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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설) 무인도_ 이랑 소설가

by 마e 2024. 2. 9.

 

도서명: 무인도

저자명: 이랑

출판사명: 마이웨이북스

출판년월일: 2024년 4월 8일

정가: 12,800 원

총페이지: 140쪽

가로*세로*두께: 148*210*7.6

ISBN, 부가기호: 979-11-93087-12-1 (03810)

 

저자 소개

경기도 일산 출생이며 경상남도에서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비록 특수교사라는 미래를 향해 가고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늘 글쓰기라고 답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단 한 번도 글쓰기를 멈춰본 적 없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도서관이 키운 아이로 자랐다.

현재 소설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에서 ‘꿈꾸는 글수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재한 소설에는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나의 어린 할머니에게」, 「두 다리 뚜벅이」, 「딸에게」, 「너의 어제가 나의 오늘」이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장편소설을 연재하는 것과 짧은 어른 동화를 한 권 내보는 것이다.

 

책 속으로

“잘 살고 있는 거야? 도대체 연락 한 통 안 해.”

서울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큰누나였다. 큰누나는 이렇게 간혹 나의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를 하곤 했다. 도움이 될 때도 있었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기에 큰 누나는 내가 칭얼거릴 때마다 돈을 보내주었다. 20만원 안팎이긴 해도 20대의 사회 초년생에게는 꽤 큰돈이었다.

“누나 바쁠까봐 일부러 안 한 건데?”
“요즘 안 바빠. 며칠 쉬려고 휴가 냈어. 그나저나 잘 사냐고. 엄마한테 연락도 안 하고 나한테 돈 달라는 이야기도 안 하고. 잘 먹고 살 사는가 싶네?”

나 잘 못 산다고 오늘 식당에서 잘렸다고, 손님들 다 보는 앞에서 수치를 당했다고 모두 터놓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다 내 능력부족이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단순히 내 성격, 내 성질머리의 문제였다.

“잘 먹고 잘 살아. 알바도 몇 탕 뛰고 있고 월급도 꼬박꼬박 나오고.”

끝내 ‘취업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어.’라는 그 말은 하지 못했다. 하얀 거짓말을 하기에는 양심에 찔렸다. 그것도 어느 정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예스24, 알라딘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