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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설) 왼손잡이_ 구지봉 작가

by 마e 2024. 2. 21.

 

분량:  상, 하 권

분야: 한국소설 > 장편소설

발행일: 2024년 4월 23일

사이즈: 148*210 mm

 

책 속으로

그 장면을, 그때의 말들을 왜 그토록 오랫동안 기억에 담고 있는지 묻는다면 그럴듯한 답변을 하기가 곤란하다. 그냥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것이 옳은 설명이다. 어느 날 밤하늘의 별자리가 눈에 들어오고, 길에서 보던 꽃의 이름이 갑자기 궁금해지는 이유처럼… 해가 지는 오후, 강가를 거닐다 내가 지닌 슬픔과 우울의 근원을 궁금해하며, 나라는 존재가 강물처럼 흘러 끝내 도달할 궁극의 바다를 생각하게 된 계기를 찾는 것처럼… 그 연유(緣由)의 설명이 참으로 궁색하다. 그래도 끝까지 이유를 묻는다면, 아마도… 당신에게 들려주려는 이 이야기…나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라고 변명하는 것이 나으리라.

 

저 : 구지봉

작가 구지봉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사천에서 성장하였다. 대학에서 윤리학을 전공하였으며 대학원에서 한국철학을 공부하였다.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향해 창을 열고 자신의 방법으로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달아, 의미 있는 글을 쓰기 위하여 노력하는 중이다. 소설 "6월"을 썼다.

 

출판사 리뷰

상, 하 각 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스포츠를 소재로 다룬 점에서 보기 드문 내용이며, 작가의 탄탄한 필력이 돋보인다.

작가는 "우리가 왜 오른손만을 사용하는 것을 강요당했는지, 오른손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살았는지 깨달으면 (중략) 우리가 왼손과 오른손을 동등하게 사용하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생명체의 참다운 능력을 온전히 활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강요한 자기결박(自己結縛)과 희생의 사슬을 끊고 진정한 이성적 존재로 거듭나는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라는 의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비단, 왼손과 오른손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의식과 고정관념 중에는 오류나 비상식, 강요가 아닌 강요도 끼어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긴 시간과 다수와 더불어 단단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그러한 점에 눈을 떠, 소설적 내용을 구성하고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 같다.

 

"교보문고, 예스24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