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지친 너를 안아주는 짧은 울림들

by 마e 2023. 4. 14.

에세이

eBook 

발행일 2023. 4. 18.

정가 9,000원

 

추천 대상
- 사회에 지쳐 열정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 짧은 이야기로 위로받고 싶은 분들에게
- 사람과 관계에 지쳐 휴식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에게

짧은 이야기로 전하는 위로, 버스를 기다리면서 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읽은 따스한 이야기, 너와 나의 인생이 담긴 소중한 사건들,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짧은 울림들을 담았습니다. (저자 주)

 

책 속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남들보다 앞서가야 한다고 채찍질했다. 뒤처진 그것만 같았다. 다그치지 않으면 낙오가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나'라는 경주마에 올라타 눈가리개를 씌워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결승점을 향해 달렸다. 무엇을 향해 달리는 지도 모른 채 무작정 앞서 나가려고 열심히 다그치기만 했다. 그리고 길을 잃었다.
이젠 더 이상 다그칠 힘도 남아있지 않다. 언제나 이겨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았다. 남에게 뒤처지면 그것은 패배자가 되는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다. 그렇게 무엇이 중요한지 왜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지 알지도 못한 채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했다. 그것이 인생을 잘 사는 길이라고만 배웠다.
하지만 앞으로만 가려고 했던 내 인생이 더 이상 앞으로 가지 않았을 때,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엔 아무것도 없었다. 풀도 나무도 지저귀는 새들도. 나 혼자만 있었다.
뒤늦게서야 다른 길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아무도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하는지 방법조차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그제야 후회되었다.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인데 아무 이유도 목적도 없이 맹목적으로 앞으로 달리라는 말만 듣고 살아왔다는 것을.
이제라도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강박을 땅속에 묻어두고 바람을 느끼며 나무랄 바라보며 여유롭게 걸어가고 싶다. 때로는 그늘에 앉아 낮잠도 자고, 때로는 뒤를 돌아 지나온 길을 감상하기도 하고, 때로는 고개를 들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하루에 하늘을 세 번 바라보지 않는 하루는 여유가 없는 날이라고 했던가?  

 

저: 초곰돌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 글을 쓴다.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포착하고, 다양한 고민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작가 초곰돌이(초록+곰돌이)이다. 좋아하는 작가는 알랭 드 보통, 김훈, 김영하, 박준 등등.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여쁜 악마  (0) 2023.04.30
나로 살기 감성법_송미영  (0) 2023.04.18
내 인생을 공유합니다_지안  (1) 2023.04.09
결국은 사람이더라☆주간 베스트 56위  (0) 2023.03.23
사랑에 대한 물음  (0) 202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