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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 에세이 동화

천 번의 두드림_ 김윤아 시집

by 마이웨이BOOKS 2025. 2. 14.

 

판매처 예스이십사, 교보문고, 알라딘, 쿠팡 등 25곳

 

서지 정보

2025년 03월 31일 발행

96쪽 | 130*210*5mm

ISBN 9791193087190

 

 

저자 김윤아

2022년 '한국소설'로 등단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뇌와 절망을 섬세하게 포착한 시를 쓰고 있다. 어둠 속에 홀로 서서 문을 두드리는 듯한 외롭고도 처절한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싶다. 저서로 『2024 신예작가』(공저)가 있다.

​​

책 소개

 

어둠 속에 우두커니 서 있는 문을 끝없이 두드리고 있는

현시대 청년들의 암울한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꼬부라진 별로 술을 담가 놓고

눈 소리가 사부작사부작 귓가에 전율하던 새벽

뜨거운 김을 내뿜던 거푸집의 틀이

드디어 열리게 될까요?

그 사이에 채워 넣은 우리의 언질은

유난히 불그스름합니다.

- [천 번의 두드림] 중에서

 

​​

​​​​책 속으로

 

저녁으로 잡어를 집어먹는다

나는 껴안을 이 없는 오늘을 상기한다

 

잘 있어

 

그 한마디를 남기고 뛰어내리던 네 뒷모습

복수가 차 병실에서 금붕어를 키우고 있었을 때

 

불쑥 들어온 가느다란 손가락이

유리 너머 빗금을 주욱 주욱 긋는 듯했다

--- p.13

 

별다른 기록 없이 사건은 종결되었다

그 수첩에는 푸른 바다가 적혀 있었다

펜촉으로 콕, 찍어내면 해초 더미가 주르르 딸려 나왔다

그 속에서 태어난 소녀가 등장하자, 나는 잔뜩 겁을 먹는다

소녀는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을 입에 오므리고 있다

--- p.59

 

새하얀 지도가 있다면

그곳에 길을 그려 넣어야겠지

내가 갔던 길을 되새기며

조심스레 선을 그어가면서

 

삐끗해도 괜찮아

나는 원체 조심성이 없어

혹여 길이 엇갈려 헤매게 되더라도

넌 어딘가를 맴돌다 다시 나와 마주치게 되겠지

--- p.91

 

목차

시인의 말

 

1부

 

세 잔의 이 9

알약 먹을 시간 11

잡어 13

평행선 15

경보 17

칠 19

폭죽 21

출근 23

달 25

아버지 일터 27

빛 28

회 30

 

2부

 

천 번의 두드림 32

만찬 34

빙하기 36

재 38

침을 삼키다 40

산책 42

제비꽃 44

습작 46

어느 별자리 끝에서 찾아냈다 47

별자리 49

운명 50

락앤락 51

각이 선 집 52

 

3부

 

사탕 54

벽 55

뿔 57

푸른 수첩 59

쪽지 60

램프 62

모서리 64

미궁 66

병정 67

공중화장실 68

심해 70

무화과 72

 

4부

 

웅덩이 74

알츠하이머 76

통화상담 78

남겨진 정오에 거품이 있다 80

악몽 82

식탁 84

얼음꽃 86

악몽2 89

백지 91

궤적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