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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에세이) 나도 작가로 착각하며 살았다

by 마e 2024. 6. 18.

 

나는 느림의 미학을 시내버스에서 배웠다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여유로워 보인다덩달아 나에게까지도 전염이 되어 출퇴근 시간이 항상 여유롭다여유로움은 보이지 않던 나와 타인의 행복을 보이게 한다그리고 더 나아가 시내버스 안에서의 행복이 곧 세상 밖 모두를 행복하게 보이도록 한다.

 

 난 매일 아침 시내버스에서 내려 대략 칠백 미터 정도를 걸어 직장에 도착한다이 거리는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운동으로 딱 좋다고맙게도 시내버스가 나의 건강을 항상 챙겨주는 셈이다아침 출근 시간에 행여 도로가 혼잡하고 막히게 되는 날이면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직장 동료보다 내가 먼저 학교에 도착하는 경우가 있다.

 

- 본문 중에서

 

"출간 예정"